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린 뒤, 이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특히 그는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에서 해당 상가를 매입한 이유에 대해 ‘젠트리피케이션(낙후한 도심이 번성해 사람들이 몰리면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을 막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백종원 시장이 되다(궁금하셨을 이야기들 다 말씀 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지역 발전을 위한 사회공헌이라고도 생각하지만, 이것 자체가 앞으로의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세금을 잘 쓸 수 있도록 경험이 있는 기업이 컨설팅하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본코리아는 노하우를 전수하고, 대기업은 사회공헌을 하고, 지자체는 효과적인 자금 운용을 하는 것이 ‘삼위일체’”라며 “이제부터는 오해 금지”라고 부연했다.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가 프로젝트 비용을 부담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자체가 공공 재산을 지출하려면 시간이 걸리고 조심해야 하니까, 그러면 몇 년이 걸릴 것 같아서 더본코리아에서 비용을 대기로 했다”며 “우리 돈으로 하면 빨라질 것이다. 제 인건비는 안 받는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해당 상가를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예덕학원’에서 매입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백 대표는 “골목식당을 한 뒤에 매장들이 힘들어졌던 이유는 건물 임대료가 턱없이 올라가서 결국 나중에 음식값을 올려야 하는 악순환이었다”라며 “즉 젠트리피케이션 때문인데, 그걸로 욕을 많이 먹었다.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젠트리피케이션을 차단하기 위해 아예 매입을 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학재단의 수익용 재산은 사업을 벌일 수도 있지만 부동산에 투자해 임대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재단 이사장이지만 마음대로 쓸 수도 없어 도교육청을 설득해서 허가를 받아 매입한 것”이라며 “억지로 임대료를 못 올리게 할 수도 있지만 안정적으로 서로 억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전날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고향인 충남 예산에서 ‘시장’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지방자치단체를 이끄는 시장(市長)이 아니라 상인들이 떠난 ‘시장(市場)’을 다시 살려내겠다는 것이다.
그는 “추억이 있던 곳인데 와서 보니까 다 ‘임대(표시)’가 붙어있어서 깜짝 놀랐다”며 “지방이 이렇게 힘들어졌구나 하는 게 현실로 확 와닿았다. 이러다 잘못하면 지방이 없어지겠구나”라고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때 촉이 왔다. 옛 것이 유지되고 있어서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시장의 테마를 어떤 느낌으로 하고, 그 느낌에 맞게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메뉴와 인테리어를 어떻게 할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프로젝트는 예산군과 더본코리아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예산형 구도심 지역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예산시장을 중심축으로 구도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다.
그는 1960~1970년대의 시장 감성을 살려 이곳을 리모델링하고 금오바베큐(닭바비큐), 신광정육점(부속고기), 선봉국수(파기름국수, 잔치국수), 시장닭볶음(꽈리고추 닭볶음탕), 불판빌려주는집(상차림, 쌈채소) 등 5곳의 점포를 리모델링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또한 지역 특산물을 사용한 레시피도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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