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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팬덤 플랫폼 매각…2년 만에 엔터사업 철수

SM엔터 계열 '디어유'에 양도

다음달 17일부로 서비스 종료

사업 성과 저조…"게임에 집중"


엔씨소프트(NC)가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를 경쟁사인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 ‘디어유’에 매각한다. 유니버스 플랫폼을 출시하며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진출한 지 딱 2년 만이다.





11일 디어유는 이사회를 열고 엔씨로부터 ‘유니버스’ 사업의 지식재산권(IP) 계약권 일체를 인수하는 자산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엔씨 또한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다음달 17일부로 유니버스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플랫폼 내에서 제공되던 콘텐츠는 버블에 이관할 계획이다.

엔씨는 지난 2021년 1월 팬과 아티스트간 소통 플랫폼인 ‘유니버스’를 출시했다. 중년 남성 위주인 기존 이용자층을 여성·청소년 등으로 다각화하기 위한 신사업 차원이었다. 실제로 유니버스는 출시 1년 만에 글로벌 2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해외 이용자수가 90%에 육박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하이브의 ‘위버스’와 SM·JYP 아티스트들이 입점해 있는 ‘버블’의 아성에는 미치지 못했다.



제작비가 많이 드는 것에 비해 엔씨 내 타 사업만큼의 성과도 가져오지 못했다. 유니버스를 운영 중인 ‘클렙’은 지난해 3분기 매출액 88억, 영업손실 3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최근 경기 침체도 가시화되자 결국 2년 만에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엔씨는 올해 ‘초심’으로 돌아와 본업인 게임 산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중 AAA급 콘솔 대작인 ‘쓰론 앤 리버티(TL)’을 출시한다. 이 외에도 ‘블레이드&소울 S’ 등 3종의 모바일 게임을 연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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