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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메리츠와 1.5兆 투자협약 맺은 롯데건설, 우발채무 급한 불 껐다"

롯데건설, 대규모 현금 확보해 신용도 리스크↓

고금리·미분양으로 수익성 회복 지연은 부담





나이스신용평가가 전방위 현금 확보에 나선 롯데건설에 대해 급한 불을 껐다고 평가했다. 메리츠금융그룹과 1조5000억 원 규모 투자 협약을 맺으면서 1분기 만기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연대보증 및 자금보충) 부담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2일 롯데건설에 대해 "대규모 현금유동성을 확보해 단기 유동성 대응능력을 갖춰 당장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며 "우발채무 부담을 궁극적으로 해소하기 전까지 사업장별 수익성 확보와 원활한 사업 진행 여부를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롯데건설은 메리츠금융그룹과 1조 5000억 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맺었다. 롯데그룹 계열사와 메리츠금융그룹이 공동으로 펀드를 조성해 롯데건설이 발행하는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매입하는 방식이다.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캐피탈 등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가 9000억 원을 선순위로 출자하고, 롯데물산·롯데호텔·롯데정밀화학 등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나머지 6000억 원을 보탤 예정이다. 해당 펀드의 만기는 2024년 3월로 설정됐다.



나신평은 이번 협약으로 롯데건설이 직면한 단기 차환 부담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당장 갚아야 하는 자금들의 만기를 사실상 14개월 연장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건설은 올해 1분기에만 약 3조 50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연대보증·자금보충) 만기가 도래하는 데, 이중 상당한 규모의 채무 상환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우발채무 규모가 워낙 막대한 만큼 실질적인 부담은 여전히 남은 것으로 봤다. 롯데건설의 PF우발채무 규모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약 7조 원에 달한다. 나신평은 "우발채무 부담을 해소하려면 사업장별 수익성 확보와 원활한 사업 진행이 필요한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건설원가 상승, 고금리로 인한 이자 부담, 분양가 하락 및 미분양 위험 증가 등 여전히 부정적 요인이 크다"며 "우발채무 현실화 위험이 계속 커지는 만큼 신용보강을 제공한 사업장별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건설 PF 우발채무 규모/자료=나이스신용평가


롯데건설 지원에 나선 메리츠금융그룹에 대해서도 대출에 따른 이자 및 수수료 수익이 수익성 제고에 당장 도움이 될 수 있으나,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높아지는 만큼 향후 재무안정성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나신평은 "메리츠화재의 부동산금융 익스포저 규모는 8조 원 수준으로 경쟁사 대비 집중도가 높으며, 메리츠증권 역시 자기자본 대비 110.1%로 과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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