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12일 한화솔루션(009830)에 대해 "미국 내 대규모 투자가 확정됐으며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1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화솔루션은 전날 미국 조지아주에 모듈 추가 투자 2.0기가와트(GW), 잉곳·웨이퍼·셀·모듈 수직계열화 설비 3.3GW를 2024년 말 완공 목표로 총 3조2000억 원에 달하는 신규 투자를 확정 지었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미국 내 잉곳·웨이퍼·셀 3.3GW와 모듈 8.4GW를 확보하게 된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이 통과된 이후 미국 내 투자되는 첫 태양광 수직계열화 설비 투자로 한화솔루션은 미국 내 태양광 설비가 모두 생산, 판매될 경우 연간 약 8조8000억 달러에 달하는 세액공제 혜택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내 압도적인 제조 경쟁 우위를 확보한 상황이다. 한 연구원은 "미국 IRA 통과 이후 구체적인 제조설비 투자 발표에 나선
업체는 손에 꼽으며 그 중 생산능력 측면에서 규모가 큰 업체는 퍼스트솔라(FirstSolar)와 한화솔루션"이라며 "퍼스트솔라가 미국 업체로서 각광받고 있지만 박막형 셀·모듈 업체인데다 사실상 REC 실리콘(Silicon)부터 모듈까지 미국 내 수직계열화 설비를 완성하게 될 한화솔루션의 단위당 보조금 혜택이 가장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DB금융투자는 한화솔루션 태양광 영업이익 추정치를 2025년 1조4000억 원, 2026년 1조6000억 원으로 상향했다. 한 연구원은 "기대했던 투자는 확정됐다"며 "이제는 2023년 이후 본격적인 발전매각사업 확대, PVC(폴리염화비닐) 시황 반등 기대감을 높일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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