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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협력사에 대금 1조 조기지급

11개 그룹사, 최대 2주 앞당겨

온라인 장터엔 중기 49곳 참여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1월 8일 삼성전자가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 부산 소재 중소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그룹이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상생 철학에 따라 설 협력 회사 물품 대금 1조 400억 원을 최대 2주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명절 전 협력 회사의 부담을 줄이고 국가적인 내수 경기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에 조기 물품 대금 지급에 참여하는 회사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009150)·삼성SDI(006400)·삼성SDS·삼성물산(028260)·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엔지니어링(028050)·제일기획(030000)·삼성웰스토리 등 삼성그룹 11개사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와 삼성생명(032830)·삼성화재(000810)·삼성증권(016360)·삼성카드(029780)·삼성중공업·에스원(012750)·호텔신라(008770) 등 17개 삼성그룹 계열사는 이달 20일까지 임직원 대상 설맞이 온라인 장터를 열고 국내 농축수산물과 자매 마을 특산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각 회사는 사내 게시판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쇼핑몰, 농협몰, 우체국 쇼핑몰 등을 통해 장터를 운영한다. 온라인 장터에는 삼성전자가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 49개 중소 업체도 참여한다.

2021년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은 천년홍삼의 길미자 대표는 “삼성의 명절 장터와 스마트 비즈엑스포 등 다양한 판로 개척 프로그램으로 이번 설에 1800박스 이상 판매됐다”며 “지난 설보다 매출이 6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의 이번 행보는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 회장의 철학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복권 때와 10월 회장 취임 당시에도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우리 삼성은 사회와 함께해야 한다. 고객과 주주, 협력 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고 각각 강조한 바 있다. 이 회장이 회장직 취임 다음 날 가장 먼저 공식 방문한 곳도 광주 지역 협력 회사였다. 이어 같은 해 11월에는 삼성전자가 스마트공장 구축을 도운 부산 소재 중소기업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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