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011790)의 반도체 소재 사업 투자사 SKC솔믹스가 ‘SK엔펄스(SK enpulse)’로 사명을 변경했다고 15일 밝혔다.
올해부터 공식 변경된 SKC솔믹스의 새 사명인 SK엔펄스는 ‘가능하게 하다’라는 의미의 영어 접두사 엔(en)과 흐름 및 파동을 뜻하는 펄스(pulse)를 결합해 만들어졌다.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기업, 반도체 소재 산업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SK엔펄스는 SKC 반도체 소재 사업 투자사로, 30년 이상 축적된 연구개발을 통해 반도체 분야의 파인 세라믹 소재 산업 국산화를 주도해왔다. 2008년 SKC 자회사로 편입된 후부터는 반도체 웨이퍼의 표면을 평탄하게 만들어 반도체의 집적도를 높이는 데 쓰이는 CMP패드와 블랭크 마스크 등 고부가 반도체 소재 신사업에 진출했다.
SK엔펄스는 새 사명을 앞세워 신사업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글로벌 화학사 듀폰이 80% 이상을 독점하던 기존의 CMP패드 시장에서 SK하이닉스·DB하이텍의 주력 공급사로 자리 잡는 등 빠른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블랭크 마스크는 반도체 제조 공정 중 나노미터 단위의 초정밀 회로를 그리는 노광 공정의 캔버스 역할을 하는 소재다. SK엔펄스는 지난해 하반기 일본 기업들이 90% 이상 점유하고 있는 하이엔드급 블랭크 마스크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SK엔펄스는 사명 변경에 이어 올해 2월 SK텔레시스와의 합병을 완료하고 반도체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또 기존의 ‘반도체 소재 부품 국산화 선도 기업’에서 더 나아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 글로벌 확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반도체 ESG 솔루션 기업’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으로의 변화를 추진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