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한국 경제는 불황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하반기 들어서는 경기 전환의 계기가 마련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우리 경제의 7대 트렌드로는 키워드의 앞 글자를 딴 ‘OUR HOPE’를 꼽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5일 발표한 ‘2023년 7대 국내 트렌드-초미지의 위기를 극복해낼 것이라는 우리의 희망(OUR HOPE)’ 보고서에서 첫 번째 트렌드로 ‘상저하고 가능성(Optimism and pessimism)’을 꼽았다. 올해 인플레이션 등으로 경제 하강이 본격화해 불황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면서도 대내외 리스크 요인의 향방에 따라 상저하고의 경기 추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하반기에도 경기 반등의 전환점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장기 불황에 빠져 2024년까지 침체가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두 번째 키워드로는 ‘초미지의 위기(Unknown-unknown crisis)’를 꼽았다. 대부분의 경제기관이 올해 성장률을 1%대로 하향 조정하면서도 저성장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지 못하는 위기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정부 정책과 관련해서는 ‘추경과 피벗(Revised supplementary budget and pivot)’이 선정됐다. 산업 분야와 관련해서는 ‘업종별 경기의 이질성(Heterogeneous business-cycle)’을 트렌드로 꼽으며 업종별 경기 사이클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 관련 키워드로는 ‘투자의 시간과 공간(Overseas investment)’을 선정해 우리 기업 투자의 물리적 공간이 해외로 이전하는 추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회적으로는 ‘다가오는 초고령사회(Post-aged society)’, 남북 경협과 관련해서는 ‘담대한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정교한 접근(Elaborate access on audacious plan)’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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