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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불황 뚫고 최대실적…올 영업익 10조 넘봐

[서경스타즈IR]

작년 매출 142조·영업익 9.4조 예상

국내 판매 줄었지만 美서 제네시스 등

고부가 제품·대형 SUV가 실적 견인

올 국내외서 총 432만대 판매 목표

전동화·SW 전환·신산업 드라이브





현대자동차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수급난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코로나 봉쇄 정책 등의 영향으로 공급 차질을 빚었지만 고부가 제품 위주의 판매, 환율 효과에 힘입어 이익 개선을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선 올해 연간 432만 대 판매 목표를 내걸며 자신감을 내비친 현대차(005380)가 사상 첫 ‘영업이익 10조 시대’를 열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성장성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전동차 체제 전환 가속화, 소프트웨어 강화, 자율주행 등 신산업 경쟁력 확보 등을 제시했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2022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각각 20.83%, 41.02% 늘어난 142조 1088억 원, 9조 4185억 원으로 각각 사상 최대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조 9579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 5296억 원)에서 1조 4000억 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전망이 부합한다면 지난해 2분기 기록했던 역대 최대치(2조 9797억 원)에 조금 못 미치는 분기 사상 두 번째로 큰 이익 규모를 기록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불확실성이 컸던 글로벌 경기 상황에서도 해외 판매량 확대를 이뤘다. 지난해 연간 국내 차량 판매량은 68만 8884대로 전년 대비 5.2% 줄었지만 해외에서 총 325만 5695대를 팔며 전체 판매량 개선세(1.4%)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에선 지난해 하반기 77만 1349대로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12월에는 13만 8652대로 월간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이 늘어난 점도 한몫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 차종 중심의 믹스(판매 조합) 개선이 수익성을 끓어 올렸다. 제네시스의 지난해 연간 미국 판매량은 총 5만 6410대로 2021년에 이어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국내와 미국에서 이익이 많이 남는 차량 판매 증가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반도체 공급차질 회복과 함께 제네시스 판매량 증가는 유의미한 이익기여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제품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자신하며 한 차례 상향된 판매 목표를 내걸었다. 국내에서 78만 1000대, 해외에서 354만 대로 총 432만 1000대를 팔겠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에선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급난이 완화하고 있고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아직 코로나 이전의 85% 수준의 회복에 그친 점, 올해 현대차의 신차 출시가 활발할 점 등이 반영된 목표치로 평가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인도·인도네시아 등 신규 공장 가동과 함께 그간 취약했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사업 기회가 확대될 점도 기대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 주가는 13일 기준 16만 9000원이다. 올 들어 실적 기대감을 흡수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영업일인 12월 29일(15만 1000원)과 비교하면 2주 만에 12% 가까이 뛰었다.

올해 현대차는 그룹 차원에서 △전동화 체제 전환의 지속△소프트웨어 중심 전환△신산업 역량 확보를 성장 동력 마련을 목표로 내걸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아이오닉5를 중심으로 글로벌 전기차 판매 상위 5위권에 올랐는데 올해도 코나EV 등 다양한 차급의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사업 분야 중에선 HDP 등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 상용화에 나서는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과 연계된 분야의 역량 강화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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