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성공으로 승승장구하던 콘텐츠 제작사 래몽래인(200350)에 경영권 분쟁 조짐이 일고 있다. 초기 투자자로 분류되는 P&I 측에서 회계장부 열람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래몽래인은 ‘P&I문화창조투자조합’ 및 ‘P&I문화기술투자조합’이 회계장부 열람 및 등사 청구권을 5일 서울중앙지법에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P&I는 래몽래인의 초기 투자자다. 2021년 상장 당시 공개된 지분은 P&I문화창조투자조합이 2.84%, P&I문화기술투자조합이 0.61%였다. 2016년 래몽래인이 코넥스에 상장될 당시부터 꾸준히 투자금을 넣어온 곳들이다. 지분 3%가 넘는 주주이기 때문에 회계장부 열람 청구권을 쓴 것이다. 소액주주가 대주주에게 회계장부를 보자고 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대체로는 경영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다고 판단해 직접 나서는 경우다. 최근 래몽래인이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성공으로 큰 수익이 났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향후 분쟁이 어떤식으로 흘러갈지 주목된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재벌집 막내아들’은 래몽래인이 지적재산(IP)을 50% 보유한 작품”이라며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기타 케이블 채널을 통해 국내에 판권을 판매했고 아시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뷰(Viu)를 통해 해외 판권 계약을 체결해 20% 이상의 높은 수익성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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