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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머신 제조, 미래 먹거리로 육성할 것"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 간담

하드웨어·시스템 정비 등도 중요





“강원랜드의 독점이 언제까지나 유지될 수 없다는 것을 압니다. 결국 강원랜드 카지노 사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에 성공한 슬롯머신의 첫 수출이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이삼걸(사진) 강원랜드·하이원리조트 대표는 16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가 강조한 것은 이달 12일 필리핀 슬롯머신 유통사와 맺은 강원랜드 제품 30대의 수출 계약이다. 대당 2400만 원, 총 6억 원 규모로 강원랜드가 제작한 슬롯머신의 첫 수출이다.

이 대표는 “슬롯머신 제조는 관련 중소기업 육성, 지역 고용 창출, 외화 획득 등 많은 장점을 가진 사업”이라며 “향후 강원랜드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강원랜드 측은 “올해 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17억 원의 매출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이미 강원랜드 카지노에 슬롯머신 260대를 자가 공급해 총 82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봤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카지노 사업 모델과 관련해 “카지노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고 이에는 (강원랜드가 가진) 오픈 카지노 독점권도 포함된다”며 “하드웨어 개발, 시스템 정비 등 강원랜드 성장을 위한 경쟁력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카지노 부문에 집중된 강원랜드 매출의 다각화도 계속 유지할 것임을 밝혔다. 강원랜드가 모기업이자 카지노 브랜드라면 하이원리조트는 레저 부문 브랜드다. 이 대표는 “스키장과 워터파크·골프장·트레킹 등 레저 시설을 확장해 국내 대표 리조트로 설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기준으로 강원랜드의 카지노와 비(非)카지노 부문의 매출 비율은 9 대 1 정도다.

하이원리조트는 지난해 반려동물 동반 시설인 ‘하이원 펫클럽’을 조성해 4억 원대의 매출도 올리기도 했다. 향후에는 ‘펫 빌리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올해 혁신 목표를 ‘스마트 기업으로의 전환’으로 삼았다. 이 대표는 “디지털 전환과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재구축을 통해 스마트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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