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 4분기 실적과 베이지북, 연준 연설, BOJ 통화정책회의 주목
지난주 미국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의 급등세를 이끈 가장 큰 요인으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있다. 지난주 미국이 발표한 CPI는 전년 대비 6.5%로 7%에서 벗어나 인플레이션 둔화의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CPI 발표와 함께 주목받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은 대부분 형식적인 발언들이었고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정리하자면 최근 미국의 고용 지표 발표가 견고한 고용 시장 분위기를 나타내 경기 침체 리스크를 해소했다. 나아가 지난주 미국 CPI의 둔화된 모습으로 인플레이션 리스크까지 해소 것이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주요 기업들도 지난주부터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TSMC는 경기 침체 리스크와 미국의 무역 통제에도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그 외에도 JP 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등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각 최고경영자(CEO)들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번 주도 대형 금융 기업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시작으로 주 후반엔 넷플릭스의 실적 발표까지 예정됐다.
수요일 미국 베이지북과 필라델피아 연준 위원들의 연설도 주목해야 한다. 이번 연설은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앞서 블랙아웃(통화 정책 관련 발언 금지) 기간에 돌입하기 전 마지막으로 발언이 가능한 일주일이다. 때문에 연준 위원의 이번 발언은 꽤나 영향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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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BOJ)의 통화 정책 회의도 열린다. 세계 중앙은행이 지난해 금리를 연달아 인상하면서 올해는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BOJ의 통화 정책 회의를 통해 향후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변화가 있을지 살펴봐야 한다.
AM 매니지먼트는 위클리 리포트를 통해 "이번 주에도 시장이 강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거시 경제 흐름이 지속적으로 나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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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AM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가격이 1만 9750달러를 이탈 마감하지 않는다면 추세는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승재 AM 애널리스트는 "만약 2만 1468달러 위로 주봉 마감에 성공하면 다음 2만 4800달러 부근까지 상승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일봉상 골든 크로스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한동안 상승 추세를 이어나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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