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일환으로 지난해 환경·안전 분야에 5조 원 이상을 투자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8일 100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토대로 ‘2022 K-기업 ESG백서’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번 백서에는 지난해 9월 분석 자료가 나온 지배구조(G) 내용은 뺐다. 지난해 100대 기업의 환경과 안전 분야 투자액은 총 5조 44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87.6% 증가했다.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100대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억 6727만 톤CO2eq(이산화탄소 환산량)로 2021년보다 4.7% 늘었다. 전경련은 코로나19 확산 완화와 확장 재정 기조에 따른 기업 생산량 증가가 온실가스 배출로 이어졌다고 해석했다. 매출액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2만 3000톤CO2eq로 전년보다 13.5% 감소했다.
백서에 따르면 각 기업들은 환경 분야에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2030’ 달성을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 특히 포스코는 중단기적으로는 수소환원제철기술을, 중장기적으로는 수소를 기반으로 한 하이렉스(HyREX)-전기로를 도입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할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 사업장 인근 가락바위 저수지의 수질과 수변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6개월 간 1만4000㎡ 규모의 생태 식물섬을 조성했다. SK(034730)㈜는 순환 경제 활성화를 위해 플라스틱 이용에 대한 계열사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상생 지원펀드 조성 금액과 공급망 ESG 관리사들은 지난 2년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생 펀드 규모는 5조 3000억 원으로 2021년 대비 65.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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