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등급제가 도입되면 해외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들도 국내 공공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됩니다. 스노우플레이크 역시 글로벌 파트너들과 손잡고 시장 진출을 타진할 계획입니다.”
18일 강형준(사진) 스노우플레이크 한국지사장은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공·금융권은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DBMS)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산업군”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미국 몬태나주에 본사를 둔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이다. 다양한 퍼블릭 클라우드에 분산돼 있는 데이터를 취합·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지난 2020년 9월 소프트웨어(SW) 기업 사상 최고가로 나스닥에 상장하며 ‘넥스트 구글’로 주목받았다. 현재 8000개에 달하는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70% 가량 늘어난 2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자체적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국에는 지난 2021년 11월 지사를 설립했다. 매 분기별로 20여 개의 고객사를 확보하며 꾸준한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강 지사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국내 금융권에서 요구하는 보안 요건들을 충족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며 “상반기 내로 이같은 작업을 마무리 짓고 금융권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더해 CSAP 등급제가 도입될 경우 ‘마지막 미개척지’인 공공 시장까지 공략할 수 있게 된다. 해외 클라우드제공사업자(CSP)들은 현 제도가 요구하는 물리적 망분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여태껏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진입할 수 없었다. 스노우플레이크 역시 AWS·애저·구글 등 글로벌 ‘빅3’ 클라우드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진출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등급제가 도입되면 망분리 요건이 일부 완화돼 해외 사업자들을 가로막던 국내 공공 시장의 빗장이 풀릴 전망이다. 강 지사장은 “현재로써는 한국 현지 CSP와 손잡을 계획은 없다"며 “AWS, 애저, 구글 등 기존 파트너사들과 손잡고 국내 공공 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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