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2021년보다 11% 줄어들며 12억 대 미만을 기록했다. 아이폰14 출시에 힘입은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역대 분기 최대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삼성전자(005930)도 선전하며 연간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18일(현지 시간)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는 2022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출하량 기준 연간 1위는 삼성전자(22%)로, 전년보다 점유율을 2%포인트 늘리는 데 성공했다. 2위는 애플(19%)로 역시 점유율이 2%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중국 업체 점유율은 감소했다. 샤오미(13%)는 1%포인트, 오포(9%)는 2%포인트, 비보(9%)는 1%포인트씩 점유율이 줄었다. 중국 업체들의 감소분을 삼성전자와 애플이 차지한 셈이다. 경기 침체로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급격히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카날리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는 중저가 위주로 시장이 축소됐고 4분기부터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 감소가 관측됐다”고 전했다.
2022년 4분기 점유율에서는 아이폰14 출시 영향을 받은 애플이 25%를 차지했다. 전년 같은 기간의 23%보다 2%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2위는 삼성전자(20%)로, 전년 동기보다 점유율이 1%포인트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점유율 상승은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 플립4·폴드4의 선전 덕으로 해석된다. 카날리스는 “애플이 중국 정저우 공장 폐쇄 문제에도 4분기 1위를 탈환하고 역대 최고 분기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시장은 분기 기준 10년 만에 최악이었다”고 설명했다.
카날리스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 전망을 어둡게 봤다. 르쉬안 추이 캐널리스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차 완화되겠지만 금리 인상, 경기 침체, 노동 시장 영향이 시장 잠재력을 제한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2023년에도 조심스러운 시장 접근으로 수익성과 시장점유율 보호에 우선순위를 둘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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