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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편입 유력한 카카오페이…"보수적 접근 필요"

해외자금 유입 등 긍정적이지만

전문가 "주가 선반영…투자 유의"

카카오 판교 오피스. 사진 제공=카카오




카카오페이(377300)가 다음 달 10일 정기 변경을 앞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한국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표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도 이 지수에 편입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통상 MSCI지수 편입은 호재로 인식된다. 이 지수를 추종하는 대규모 해외 자금이 유입되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편입이 유력한 종목들은 기대감이 선반영돼 주가가 이미 고점을 형성할 가능성도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시가총액과 유통 거래 주식 물량 등 MSCI 신규 편입을 위한 조건을 따져볼 때 카카오페이의 편입이 가장 유력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수 편입 가능성도 제기된다. 2월의 정기 리뷰는 한국 시간으로 다음 달 10일 발표되며 실제 지수가 변경되는 것은 같은 달 28일 장이 마감된 후다.

MSCI지수 편입은 통상 호재로 인식된다. MSCI지수에 편입되면 해당 지수를 좇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통해 대규모 해외 자금이 유입되는 등 긍정적인 수급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페이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각각 최대 1300억 원, 2000억 원 수준의 신규 자금 유입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003470) 연구원은 “최근 패시브 자금 흐름을 보면 신흥국 선호도 경향은 강화되고 있고 추종 자금 운용자산(AUM) 상승은 리밸런싱 규모를 높이는 유인”이라며 “올해 편입 효과는 지난해 대비 더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수급 효과를 노리고 이들 종목에 투자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MSCI 편입이 유력한 종목은 기대감이 선반영돼 주가가 고점을 형성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카오페이는 이달 2일부터 16일까지 30.63% 상승했고 이후 주춤하고 있다. 또 발표일 이후 외국인의 매수 여력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

이미 카카오페이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는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60일 누적 외국인 순매수 강도(시가총액 대비 순매수 비중)는 각각 0.5%, 3.0%로 코스피(0.4%) 순매수 강도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 선반영이 유의미하게 진행됐으며 유동 시가총액이 낮아 MSCI신흥국시장(EM)지수 내 비중이 크지 않다”며 “실제로 유입되는 자금 규모는 예상보다 작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두 종목의 일평균 거래 대금을 고려할 때 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카카오페이와 다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남아란 다올투자증권(030210)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이익 추정치는 최근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급등한 종목은 주의해야 하는 만큼 카카오페이보다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예상 수급 강도가 큰 것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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