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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줌인]해외 고금리 채권에 분산투자…6개월간 7% 안정적 수익

■AB 글로벌고수익 채권형 펀드

70여국 2100여개 채무증권에 분산투자

하이일드 비중 55%…멀티섹터로 안정성

3개월간 8.3%↑…꾸준한 플러스 수익률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포함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긴축 사이클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에 금리 하락 시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하이일드 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금리 상승 기조가 꺾이기 전 ‘막차 탑승’을 노린 서학개미들의 해외 하이일드 채권 상품 순매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모습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의 ‘AB 글로벌 고수익 펀드(채권)’ 역시 해외 고금리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피투자 펀드인 ‘AB FCP I-글로벌 고수익 채권 포트폴리오’는 전 세계 70여개 국가의 회사채, 달러 및 현지 통화 표시 국채, 모기지 증권 등 채무 증권 약 2100종목에 분산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하이일드 투자 비중이 55.36%로 가장 크다. 이 밖에 달러 표시 EM 채권(11.19%), 미 국채(10.01%), 투자등급 회사채(9.93%), 상업용 모기지 담보 증권(4.14%) 등에도 투자한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비중이 66.76%로 가장 크며 영국(3.43%), 룩셈부르크(2.57%), 브라질(2.12%), 캐나다(2.02%), 프랑스(1.55%), 멕시코(1.55%) 등의 채무 증권도 보유하고 있다.

이 펀드는 하이일드 채권 비중을 높여 일반적인 국채 대비 고수익을 노리면서도 다양한 채무 증권에 대한 분산투자로 안정성 역시 추구한다. 미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으로 인해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컸던 최근 6개월간 7%의 비교적 높은 성과를 거뒀으며 3개월(8.27%), 1개월(1.94%) 수익률에 이어 올 1월(3.72%)까지 꾸준한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성과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글로벌 멀티섹터 투자 전략은 해당 펀드가 10년 이상의 오랜 운용 기간 동안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데 한몫했다. AB 글로벌 고수익 펀드(순자산 2666억 원)와 동일한 피투자 펀드에 투자하는 월 지급식 펀드인 ‘AB 글로벌 월 지급 고수익 펀드’의 순자산을 합친 규모는 총 4748억 원으로 국내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펀드 전체 순자산(6119억 원)의 78% 수준에 달한다.

올해 인플레이션 완화로 주요 중앙은행들의 긴축 기조가 꺾일 것으로 전망되자 그간 가격 하락세가 컸던 채권 투자 매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채권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율 및 매매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하이일드 채권의 경우 최근 투기등급 기업의 펀더멘털이 과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이일드 투자의 가장 주요한 리스크는 기업 부도율인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 하이일드 채권 기준 부도율은 0.2~0.6%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유재흥 AB자산운용 선임포트폴리오매니저는 “다양한 지역과 섹터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글로벌 멀티섹터 전략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장기투자와 분산투자로 위험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AB 글로벌 고수익 펀드에 대해서도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시간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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