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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보험 가입했더라…내게 숨은 보험금도 있다구요?[도와줘요, 손해보험]

최정수 손해보험협회 소비자보호부장





#A씨는 5년 전 암보험에 가입했다. 건강검진을 하다 암이 발견되어 치료를 받으려고 하는데 어떤 보험사에 가입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당황스러웠다. 그러던 중 주변 지인으로부터 A씨는 본인이 가입한 모든 보험가입내역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B씨는 오래 전 20년 만기로 종합보험에 가입했다. 이미 만기가 지나 만기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지만, 가입한지 너무 오래되어 까맣게 잊고 지냈다. 게다가 보험에 가입한 이후 이사도 가고 휴대폰 번호도 변경했지만 보험회사에 알리지 않아 보험회사도 B씨에게 만기보험금을 지급해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험가입 내역이 기억나지 않을 때, 당황하지 마세요!


불의의 사고와 질병 등 각종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보험에 가입한다. 암보험이나 종합보험 등은 보험기간이 보통 20년, 30년에 달하는 장기보험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본인이 가입했던 보험이 기억나지 않을 수 있다.

보험이 만기가 되거나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한 경우 보험회사는 우편, SMS, 카카오톡 알림톡 등을 통해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하였다는 사실을 안내하고 있는데, 보험가입자가 주소나 연락처가 변경된 후 보험회사에 알리지 않아 보험금 지급 사유 발생 사실을 제대로 안내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이 자신이 가입한 보험사를 몰라 보험금을 청구하지 못하거나 지급받을 수 있는 보험금이 있다는 사실을 몰라 찾아가지 못하는 등의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손해보험협회는 생명보험협회와 함께 ‘내보험 찾아줌(Zoom)’ 인터넷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는 인터넷 및 모바일에서 별도의 회원가입이나 비용의 부담 없이 본인 인증을 통해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내가 알지 못했던 숨은 보험금도 확인할 수 있어요


‘내보험 찾아줌’에서 본인이 가입한 모든 보험가입내역과 찾아가지 않은 숨은 보험금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배우자 또는 직계가족 등이 사망한 경우 상속인은 협회에 직접 방문하거나 지자체, 금감원 등에 상속인 금융거래조회 서비스를 신청한 후 피상속인(사망자)의 보험가입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숨은 보험금이란 보험계약에 따라 보험금 지급사유가 발생하여 지급금액이 확정됐으나 소비자가 이를 청구하지 않아 지급되지 않은 보험금을 말한다. 여기에는 △건강진단자금, 축하금 등 일정 지급사유가 충족되면 지급되는 중도보험금 △만기가 도래하면 지급되는 만기보험금 △보험금 청구권 소멸시효가 지난 후에도 찾아가지 않은 휴면보험금 등이 해당된다. 소비자는 ‘내보험 찾아줌’에서 조회된 숨은 보험금을 개별 보험사에 일일이 청구하지 않고 간편하게 일괄 청구할 수 있다. 1000만원 이하의 소액 보험금의 경우에는 지급 받을 은행명과 계좌번호를 입력하고 청구 신청하면 3 영업일 이내에 자동으로 지급된다. 다만 △입력한 계좌가 본인 명의가 아닌 경우 △보험금 금액이 매우 큰 경우 등 즉시 지급이 어려운 경우에는 해당 보험사의 확인전화 등을 거쳐 추가 정보 확인 후 지급이 이뤄진다.


‘내보험 찾아줌’을 모르는 소비자의 숨은 보험금도 찾아드려요


이외에도 보험업권은 2017년 말부터 매년 금융위, 행정안전부와 함께 ‘숨은 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전산망 정보를 활용하여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이 있는 소비자에게 최신 주소로 우편을 발송하여 안내하고 있다. 또 배우자, 자녀 등 상속인이 알지 못해 찾아가지 않은 사망보험금이 있는 경우에도 사망자 정보 확인을 통해 안내하고 있다.

2020년 12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소비자가 찾아간 숨은 보험금은 약 3조 8351억원(126.6만건)이다. 보험금 유형별로는 중도보험금 1조9703억원, 만기보험금 1조 5729억원, 휴면보험금 2643억원, 사망보험금 276억원을 찾아준 성과를 거뒀다. 이처럼 보험금을 찾아가지 않고 있는 소비자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숨은 보험금을 찾아주고 있지만, 예상하지 못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보험에 가입하는 만큼 보험금을 제때 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상시 ‘내보험 찾아줌(Zoom)’이용 방법을 미리 숙지하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최정수 손해보험협회 소비자보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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