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설 연휴 기간에도 서학개미들의 해외주식 거래 지원에 나선다. 국내 증시가 문을 닫는 동안 해외주식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원활한 거래가 이뤄지도록 24시간 해외주식 데스크 운영 서비스 등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삼성·한국투자·신한·메리츠·대신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국내 증시가 휴장인 설 연휴 기간에도 24시간 해외주식 데스크를 운영한다.
미래에셋증권은 한국시간 기준 낮 시간에도 거래가 가능한 미국주식 '데이마켓' 서비스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이용하면 오전 10시부터 미국주식 거래가 가능하다. 또 별도의 환전 절차 없이도 원화로 주문이 가능한 통합증거금 제도도 제공해 미리 환전을 해 놓지 않은 투자자들도 연휴 기간에 제약 없이 해외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삼성증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제공 중인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설 연휴에도 그대로 제공한다. 해외주식 데스크도 1월 23일부터 24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해외주식 데스크는 설, 추석 등 연휴에도 개인 고객은 물론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에게 평일과 동일한 주·야간 트레이딩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및 해외주식 데스크를 통해 글로벌 주식 매매는 모두 실시간으로 진행된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설 연휴 기간에도 평일과 같이 해외주식 투자가 가능하도록 해외주식 데스크를 운영한다. 또 해당 기간동안 금융상품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연휴기간 내 이벤트를 신청하고 오는 31일까지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개인연금, 개인형퇴직연금(IRP),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적립식 발행어음 등 이벤트 대상 금융상품에 가입하면 추첨을 통해 신세계모바일상품권을 지급하고, 입금누적액에 따라 추첨권을 통해 선정된 사람에게는 경품을 지급한다.
대신증권도 설 연휴인 23일과 24일 양일간 해외주식 거래를 위한 해외주식 데스크를 운영한다. 해외주식 데스크를 통해 거래가 가능한 국가는 미국, 일본 등 13개국이다. 미국과 일본은 온라인 거래도 가능하다. 오프라인 거래만 가능한 국가는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네덜란드, 핀란드, 스위스, 호주, 캐나다다.
신한투자증권도 설 연휴에도 해외 주식 및 파생 글로벌 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한다. 설 연휴 기간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 온라인 매매가 가능한 국가에서 이전과 동일하게 매매가 가능하다. 주요 국가는 미국, 중국, 홍콩,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이다.
메리츠증권도 원화로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한 통합증거금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투자자는 연휴기간에도 환전 없이 미국과 일본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대신증권 역시 연휴 기간 동안 원화주문서비스를 통해 미국주식을 환전없이 미국과 일본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설 연휴 기간인 23~24일 국내 증시는 휴장에 들어간다. 이 기간 중국·홍콩·대만·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닫힌다. 인도네시아 시장은 23일이, 중국은 23~27일, 홍콩은 23~25일, 베트남은 23~26일, 싱가포르는 23~24일이 휴장이다. 미국·영국 등 해외주식 시장은 정상적으로 장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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