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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구룡마을 화재현장 찾아…공공임대주택 이전 등 지원약속

서울 마지막 판자촌..10년간 네 차례 화재

“땜질식 재난대책 안 돼..복지체계 바꿔야”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이은주 원내대표가 22일 화재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4구역을 찾아 현장을 방문,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정의당




정의당 지도부가 대형 화재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을 22일 방문해 생계 지원책을 마련하고 재개발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화재의 근본 원인은 빈곤과 복지 대응체계에 있다고 지적하며, 이재민들을 위한 지원책의 하나로 공공임대주택 이전 등을 언급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2일 구룡마을 화재 관련 상황실과 현장을 방문했다. 구룡마을은 설 연휴를 앞둔 지난 20일 화재가 발생해 96가구 중 60가구가 소실되고, 2700㎡가 불에 탔다. 인명피해는 없지만, 주민 약 500명이 대피했고 6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정미 대표는 “이번 구룡마을 화재사고는 지난 10년간 2014년, 2017년, 2022년에 이어 네 번째”라며 “얼기설기 지어진 판잣집에 떡솜으로 지붕과 벽을 발라 추위를 피했다. 전기배선도 너무나 위험하게 노출돼 있다. 이번과 같은 큰불이 나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정치권도 팔을 걷고 나서야 한다”며 “강남 개발만큼이나 (화재 이재민들의) 일상 복구를 위한 적절한 지원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정의당도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고 약속했다.

이은주 원내대표도 “구룡마을 주민들은 해마다 여름이면 수해 걱정, 겨울이면 폭설에 화재 걱정까지 어느 해도 마음 편히 보내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 여름 폭우 피해도 무허가 판자촌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설 연휴가 끝나는 대로 최우선적으로 공공임대주택 이전을 비롯해 생계 지원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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