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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자들 새해 中 증시 '사자' 행렬…이달 973억 원 순매수

11~12월 2900억 원 순매도

리오프닝 기대감에 순매수 전환

홍콩 빅테크주 중국 리오프닝주 등

춘절 이후 코로나19 우려 여전 주의헤야





새해 중화권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자 국내 투자자들도 ‘팔자’에서 ‘사자’로 돌아섰다. 다만 아직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 재봉쇄 등 불안 요소도 여전해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19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홍콩·중국 증시에서 총 7876만 달러(한화 약 973억 원)를 순매수했다. 국내 투자자들은작년 11월에는 8551만 달러(약 1058억 원), 12월에는 1억4973만 달러(약 1852억 원)를 순매도한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여파 등으로 중국 투자자금이 인근 신흥국으로 옮겨가는 ‘차이나 무브' 여파로 증시가 급락하면서 매도에 나섰던 것이다. 작년 한 해를 다 합하면 2억2781만 달러(약 2818억 원)를 순매도 했다.



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들이 다시 중화권 증시에 투자금을 넣고 있는 것은 새해 들어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계기로 홍콩·중국 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홍콩 항셍지수는 지난해 말 1만9781.41에서 이달 20일 2만2044.65로 11.4% 급등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역시 3089.26에서 3264.81로 5.7% 올랐다.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방역정책 전환이 시작된 것이 이유다. 중국 정부가 올해 본격적인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작년 연말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일제히 상향한 바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새해 홍콩 증시에서 빅테크 위주로 순매수했다. 주요 종목은 글로벌X차이나 바이오테크 ETF(순매수 882만 달러), 텐센트(631만 달러), 알리바바(582만 달러) 등이었다. 중국 증시에서는 리오프닝 수혜주로 꼽히는 귀주모태주(1580만 달러)와 항서제약(741만 달러),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CATL(405만 달러) 등을 사들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리오프닝으로 상품보다는 서비스가 상대적으로 더 큰 수혜를 볼 것이라며 서비스 소비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외식·여행을 위주로 소비가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춘절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 봉쇄 등은 불안요소라며 신중한 투자를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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