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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금리差 줄여라" 압박에…4대 시중銀 7%대 주담대 사라진다

시장금리 떨어지고 가산금리도 인하

20일 기준 변동형 주담대 4.6∼7.148% 수준

설 연휴 후 하나·KB도 금리 인하 예정

예금금리도 하락…당국 압박이 변수

/연합뉴스




기준금리 인상에도 은행들이 금융당국의 압박에 대출 가산금리 인하 등의 방법을 통해 대출금리를 낮추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은 이달 들어 1%포인트 가까이 최고금리가 하락하면서 조만간 제1금융권에서 최고 7%대 금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는 지난 20일 기준 연 4.600∼7.148% 수준이다. 2주 전 6일(연 5.080∼8.110%)과 비교해 상단이 0.962%포인트, 하단이 0.480%포인트나 하락했다.

예대금리차 축소를 요구하는 금융당국의 압박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시중 은행이 준거금리에 비용 등을 고려해 부가하는 가산금리를 줄인데다, 변동금리의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지난달 예금 금리 하락 등을 반영해 지난 17일부터 0.050%포인트(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 사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지만 기준금리 인상이 조만간 멈추고 채권시장도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중 금리가 낮아지는 것도 영향을 끼쳤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주담대 혼합형과 신용대출의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과 1년물의 금리는 같은 기간 각 0.423%포인트(6일 4.527%→20일 4.104%), 0.328%포인트(4.104%→3.776%) 하락했다.



시중 은행의 대출금리 인하 추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당장 이번주부터 금리를 내리겠다고 발표한 은행들이 잇따르고 있다. 하나은행은 25일부터 대면 방식의 주택담보·전세대출 일부 상품의 금리를 최대 0.30%포인트 인하한다. KB국민은행도 26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1.30%포인트 내린다. 현재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만 7%를 넘는데 이번 주 중 금리 조정이 실행되면 4대 은행에서 모두 7%대 대출 금리가 사라진다. 아울러 NH농협은행도 내달 초 청년 전·월세 상생 지원 우대금리를 0.3%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0.2%포인트 늘리고, 농업인 가계·기업 대출 우대금리를 0.3%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확대해 실제 대출 금리를 끌어내릴 예정이다.

문제는 예금금리다. 대출금리 인하와 맞물려 예금금리도 하락하고 있다. 시장 금리가 하향 안정화되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예컨대 1년 만기 정기예금은 주로 은행채 1년물 금리를 반영해 책정된다. 하지만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 그만큼 시장에서 적은 조달 비용으로 자금을 모을 수 있는 만큼 은행이 예금금리를 올릴 유인이 줄어든다.

실제로 지난 20일 기준 4대 시중은행의 주요 예금의 1년 만기 상품 금리는 3%대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11월 5%를 넘어서던 예금금리가 1%포인트 이상 하락한 상황이다.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 금리(1년 만기)도 4.97%로 4%대로 내려앉았다. 시장 상황으로 보면 예금금리가 하락해야 하지만 당국의 예대금리차 축소 압박에 일부 은행들은 예·적금 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시중 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 1.2~1.5%포인트를 적정한 예대금리차로 보고 있다"며 "당국이 은행의 이익을 줄여서라도 예대금리차를 축소하라는 입장인 만큼 결국에는 이를 반영하는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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