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등을 내세워 새해부터 북미의 유력 자동차 상을 휩쓸었다.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현대차(005380)·기아(000270) 전기차의 세계 누적 판매량은 30만 대를 넘어섰다.
2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 5는 최근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에드먼즈닷컴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선정됐다. 에드먼즈닷컴은 1년 동안 발표된 신차를 평가해 부문별 최고의 차를 선정한다. 이번 평가에서 아이오닉 5는 “전기 SUV의 완벽한 본보기”라는 호평을 들으며 BMW iX, 기아 니로 EV 등을 제치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차량(HEV)은 ‘올해 최고의 SUV’에 뽑혔다.
현대차그룹은 또 캐나다 자동차기자협회가 최근 선정한 ‘올해의 차’에서도 12개 부문 중 4개를 휩쓸었다. 제네시스 G90이 대형 고급차 1위를 차지했고 기아 텔루라이드, 현대차의 아이오닉 5과 아반떼N이 각각 대형 SUV, 전기차, 스포츠 고성능차 부문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캐나다 자동차기자협회는 전년 출시된 신차를 차급과 차종으로 분류해 부문별 1위를 선정하고 몬트리올 국제 오토쇼에서 결과를 발표한다.
각국의 호평을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차종은 세계 시장에서 누적 기준 벌써 30만 대 넘게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이 판매 중인 E-GMP 기반 전기차는 현대차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와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등 네 종류다. 이들의 세계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까지 30만 5632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아이오닉 5가 출시 첫 해인 2021년 6만 5910대 팔린 데 이어 지난해까지 총 16만 5637대가 판매됐다. 2021년 출시된 EV6는 11만 2893대, GV60은 1만 2281대가 각각 팔렸다. 지난해 하반기 판매를 시작한 아이오닉 6의 판매량은 1만 4821대로 조사됐다. 올해는 기아의 대형 SUV EV9이 새로운 E-GMP 기반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고성능 모델인 아이오닉 5 N을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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