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대한항공(003490)이 화물운임 하락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하락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3만 9000원에서 3만 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또 아시아나 인수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도 목표가에 반영됐다.
25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한 5155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 대비 20.9% 하향 조정된 것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화물 운임이 본격적으로 조정받기 시작한 가운데 해외여행 수요는 저가항공사(LCC)들이 대규모 증편에 나선 근거리 지역으로 분산됐다"며 "이에 따라 국제선 여객 매출액 증가분이 화물 부문의 역신장 속도를 만회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도 1조 4730억 원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3% 하향 조정했다.
다만 그는 "화물 운임 하락은 이미 1년 전부터 주가에 반영돼왔고, 올해 화물운임 바닥은 팬데믹 이전 고점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만 빼면 역대 최고 실적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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