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시 40년을 맞은 국민스낵 '빼빼로'가 누적 매출 2조 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25일 롯데제과에 따르면 1983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빼빼로의 누적 매출액은 1조 9000억 원을 기록했다. 누적 판매량은 35억 갑에 육박한다. 이는 우리나라 전 국민이 약 67갑씩 먹은 셈이다. 판매된 제품을 일렬로 늘어 놓으면 길이는 약 55만㎞로, 지구를 13바퀴 돌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누적 매출액 2조 원을 돌파한 스낵은 오리온 '초코파이'와 농심 '새우깡'이 대표적이다.
빼빼로는 출시 당시부터 독창적인 모양으로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1995년 '빼빼로데이'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빼빼로데이가 알려지며 빼빼로의 수출에도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2010년에는 미국의 한 초등학교 참고서에 빼빼로데이 문화가 소개됐고, 2012년에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학생들이 캠퍼스에서 빼빼로데이를 기념해 행사를 열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이에 롯데제과는 지난해 중국에서 빼빼로 패키지에 인기 아이돌그룹 엑소K의 사진을 인쇄해 판매하고, 카자흐스탄에서 빼빼로데이에 맞춰 TV 광고를 진행했다. 그 결과 2021년 기준 빼빼로의 수출액은 5000만 달러로 2013년의 2000만 달러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앞으로도 빼빼로데이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실적은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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