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하나증권은 26일 삼성전기(009150)에 대해 수요 회복을 기다릴 때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7만5,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2023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대비 20% 하향하지만, 주가의 선행성을 고려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한다"며 “삼성전기의 분기 실적이 가파르게 하향된 주요인은 컴포넌트 부문의 탄력적인 가동률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동률을 낮추면서 재고는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요 회복시에는 가동률 상승으로 인해 실적 개선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IT 업황 다운사이클 진입시에는 이례적으로 MLCC가 반도체를 선행했기 때문에 실적 및 주가 회복 시기도 가장 앞서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22년 4분기 매출액은 1조 9,684억원, 영업이익은 1,012억원을 기록했다”며 "하나증권은 두 번의 보고서를 통해 실적을 하향했었는데, 해당 전망치도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추정치를 하회한 주요인은 광학통신 부문의 적자 시현과 패키지 부문의 저조한 영업이익률인데, 광학통신은 전방 고객사들의 연말 재고 조정폭이 크게 나타나며 8년만에 적자를 시현했다”며 “패키지 부문 안에서도 AP 및 메모리향 수요 감소폭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났고, 그에 따라 수익성 하락폭이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전기의 23년 1분기 매출액은 1조 9,631억원, 영업이익은 1,049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연말 재고조정 이후 고객사들의 수요 회복이 감지되지 않아 유의미한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또한 “컴포넌트와 광학통신 부문은 주요 거래선의 플래그십 출시 및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로 실적이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반면에 패키지 부문은 글로벌 스마트폰 및 PC의 수요 회복이 더디고, 메모리 업황의 출하량이 제한되며 부진한 실적이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이와함께 “패키지 내에서는 FCBGA가 서버 및 네트워크, 자동차향 수요 덕분에 실적 감소를 완화시켜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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