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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요금 줄인상에…기대인플레 석달만에 상승

1월 3.9%로 전월보다 0.1%P↑

전기·교통요금 인상에 심리 영향

설 명절을 앞둔 19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소비자들의 향후 1년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이 석 달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세에도 난방비·전기료 등 잇따른 공공요금 인상에 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월 소비자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 1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9%로 지난해 12월(3.8%)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이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7월 4.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4%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12월 처음 3%대로 떨어졌지만 이달 다시 반등했다. 과거 1년에 대한 물가 수준을 묻는 ‘물가 인식’은 5.0%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 전환한 것은 1월 전기요금이 오른 데 이어 상반기 중 난방비·교통요금 등이 오를 것이라는 소식이 심리에 악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다만 한은은 이달 반등이 상승세로 전환했다고 단정하기는 힘들다고 평가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올해 공공요금 인상이 어느 정도 폭으로 반영될지 많은 변수가 있다”며 “국제유가 움직임이나 국내외 경기 둔화 등도 불확실해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0.7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주요국 경기 둔화로 수출이 감소하고 있지만 소비 회복 흐름이 이어지면서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지수가 100을 밑돈 만큼 여전히 부정적 시각이 우세하지만 두 달 연속 회복세다.

금리 수준 전망지수는 장기 시장금리 하락에 기준금리 추가 상승 전망이 약화되면서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진 132를 기록했다. 반면 향후 1년 뒤 집값 전망을 보여주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68로 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주택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지만 각종 규제를 완화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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