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새로운 무인 커피로봇을 선보였다. 로봇이 직접 커피를 만드는 것은 기본이고 메뉴별 매출과 재고 관리 등도 수행해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 5년 내 국내 커피 로봇 시장을 석권한다는 계획이다.
26일 SK텔레콤은 국내 로봇제조 선두 업체인 두산로보틱스와 ‘AI바리스타로봇’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AI 바리스타로봇은 SK텔레콤의 AI, 빅데이터 솔루션 및 보안 기술을 적용한 운영 시스템에 두산로보틱스의 로봇 제조 및 서비스 역량을 결합한 무인 커피로봇 서비스다.
특히 기존 커피로봇의 기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해 커피, 에이드 등 20여종의 다양한 음료 제조는 물론 고객 취향에 맞는 맞춤 커피맛 추출도 가능하다. 로봇이 컵 뚜껑을 닫아서 음료를 제공하는 기능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여기에 무인 매장 운영에 필수적인 CCTV 보안 기능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빅테크 기술 접목에 점주의 관리 부담도 크게 줄었다. SK텔레콤의 데이터 분석 플랫폼(설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메뉴·지점별 매출현황, 원재료 소모, 기기상태 등을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해 알람으로 알려준다. 또 커피류, 에이드류, 우유류 등 고객이 원하는 항목별 제조현황 분석 자료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다양한 프로모션과 경쟁력 있는 가격 정책을 통해 AI바리스타 로봇 대중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국내 대형 카페 운영사와 프랜차이즈형 로봇상품을 기획하는 등 다양한 사업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최고의 서비스와 가성비 있는 제품으로 향후 5년내에 국내 커피로봇 시장에서 선두 업체로 올라 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지난해 2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2)에서 AI 기반의 로봇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3월 AI로보틱스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 씨메스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양사는 AI 로봇 사업 분야 협력 모델을 개발하고, 국내 물류 시장은 물론 세계 최대 물류 시장인 미국 진출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최낙훈 SK텔레콤 인더스트리 AIX CO 담당은 “개인 고객은 물론 기업고객들의 편의와 생산성을 높여주는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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