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가 지난 설 연휴 진행한 라이브 커머스 방송(이하 라방)에 닷새 동안 60만 명의 시청자가 몰려 웬만한 ‘TV 명절 특집 방송’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컬리는 16~20일 총 10차례 진행한 릴레이 라방 누적 시청자 수가 60만 명을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라방 평균 접속자 수가 회당 2만 명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라는 평가다.
마켓컬리와 뷰티컬리는 16일부터 5일간 하루 두 차례 라방을 통해 신선식품과 간편식, 럭셔리 뷰티 브랜드 등 설 선물을 판매했다. 가장 인기를 끈 방송은 18일 진행한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라이브였다. 이 방송은 2시간 동안 19만 명이 시청했다. 거래액 역시 아모레퍼시픽의 라방 중 역대 최고 실적이었다고 컬리는 설명했다.
컬리 라방의 인기 요인으로는 단연 ‘샛별배송’이 꼽힌다.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바로 받아볼 수 있다. 메이크업 브랜드 맥은 오후 8시에 라방을 진행했음에도 샛별배송이 가능하다는 점에 주문이 몰려 준비 물량 대부분이 품절됐다.
또 다른 경쟁력은 특별한 브랜드들과의 협업이다. 컬리는 레오나르디, 라메르, 강남면옥 등 라이브 커머스에서 만나기 힘든 브랜드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키엘의 스테디셀러 수분 크림인 ‘울트라 훼이셜크림’ 방송은 ‘33% 할인 가격'이 화제를 모으며 12만 명 이상의 시청자를 불러모았다.
빠른 배송과 브랜드 협업, 라방 인기가 선순환을 이루며 컬리가 지난해 론칭한 뷰티컬리 실적도 순항하고 있다. 뷰티컬리의 명품 화장품 판매량은 지난해 11월 론칭 이후 3배 이상 뛰었다. 현재 뷰티컬리는 글로벌·국내 대표 제품은 물론, 신생 럭셔리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1000여개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컬리가 직접 수입 경로를 확인해 정품을 인증하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
서귀생 컬리 MD총괄본부장은 “브랜드 스토리와 제품의 특·장점에 대해 소비자와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점이 라방의 큰 매력”이라며 “앞으로도 기회가 될 때마다 좋은 혜택의 방송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