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최민정기자] KB증권은 27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1분기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악재엔 둔감하고 호재에 민감한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과 재고부담 완화가 예상되고, 글로벌 메모리 업체들의 투자축소 및 감산효과 가시화가 전망된다”며 “2분기부터는 메모리 반도체 하락 사이클에서 바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 (고객사 재고감소, 메모리 가격하락 둔화, 컨센서스 실적 하향조정 일단락)의 확인도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메모리 산업은 2024년부터 공급축소 효과, 미 제재에 따른 중국 반도체 업체의 신규증설 지연 등으로 공급부족 전환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라며 “올 상반기 삼성전자의 기술적 감산효과 (신규증설 지연, 라인 재배치, 미세공정 확대)와 더불어 글로벌 메모리 업체들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키옥시아)이 23년 설비투자를 대폭 축소 (전년대비 50~70% 감소)하는 동시에 웨이퍼 투입량도 20~30% 축소하는 감산을 병행하고 있어 9개월 후부터 공급축소 효과 본격화가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또한 중국 YMTC (NAND), CXMT (DRAM)는 미국 제재로 생산라인 고도화가 불가능해져 향후 가격경쟁력 상실과 점유율 잠식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과거 삼성전자 주가는 메모리 재고정점의 직전분기 (15년 3분기, 19년 1분기), 디램 가격하락 둔화시기 (19년 2분기, 20년 4분기)부터 상승 전환하며 평균 +32% 상승세를 시현했다”며 “특히 삼성전자는 올 2분기에 메모리 재고정점과 가격하락 둔화가 전망돼, 연초 이후 주가 상승 (+15%)에도 불구하고 가격조정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 “이에 따라 반도체 주가 선행성 (6~9개월 선 반영)을 고려할 때 상반기 삼성전자 실적둔화 전망은 현 주가와 상관성이 낮아 1분기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악재엔 둔감하고 호재에 민감한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choimj@sedia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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