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맞아 유럽 방문을 검토중이라고 NBC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 방송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접견국인 폴란드를 포함한 유럽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일이 2월 24일인 점을 감안하면 바이든의 유럽 방문은 2월 중하순이 유력하다.
NBC 방송은 “바이든 대통령의 유럽 방문은 우크라이나와의 연대를 재확인하고 미국의 지지를 과시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NBC 방송은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해 3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을 찾아 나토 정상회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해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또 우크라이나 접경국인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를 방문해 "푸틴이 더는 권력을 유지해선 안 된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다만,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고 해 유럽행이 확정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NBC 방송은 또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새로운 군사지원 패키지를 발표하는 방안도 논의중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정밀유도 로켓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곡사포, 전술 차량, 대포병 레이더시스템에 이어 브래들리 등 장갑자, M1 에이브럼스 전차까지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만일 미국이 새 군사지원 패키지를 마련한다면 이들을 뛰어넘는 무기가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전투기 등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바이든 대통령의 마지막 유럽 방문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참석차 지난해 9월 영국을 찾은 것이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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