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2011년 설립 이후 11년 만에 연 매출 3조 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와 국내 주요 대기업의 실적이 최근 들어 급격히 악화한 가운데 바이오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 삼성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음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연결 기준 3조 13억 원의 매출과 9836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번 경영 실적 중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1조 4333억 원(+91%), 영업이익은 4463억 원(+83%)이 각각 증가했다.
이 같은 큰 폭의 실적 증가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글로벌 수주 확대와 공장 가동률 상승, 삼성바이오에피스 100% 자회사 편입에 따른 외형 확대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연 매출 3조 원을 넘긴 것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처음이다. 특히 수십 년의 역사를 가진 국내 전통 제약사들 중 아직 연 매출 2조 원을 달성한 기업이 한 곳도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단기 급성장은 더욱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출범 초기부터 글로벌 초격차 1위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을 목표로 한 사업 전략을 세운 것이 외형 성장과 고수익을 동시에 달성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7조 5000억 원을 투자해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