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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삼성넥스트·김앤장까지”…'파산' FTX 채권자 누구?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가상화폐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남부연방지방법원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FTX의 채권자 명단에 한국 주요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이 중에서는 정부 부처인 환경부를 비롯해 삼성전자의 혁신조직으로 출범한 삼성넥스트, 김앤장 법률사무소 등이 포함됐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6일(현지시간) FTX의 변호인단이 전날 델러웨어주 파산법원에 115쪽 분량의 채권자 명단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목록에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은 물론 HSBC, 블랙록 등 굴지의 금융회사들도 포함됐다.



포브스는 "FTX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가 기소되기 전까지 이 업체가 얼마나 많은 사람과 회사, 언론 매체들에 돈을 빚지고 있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 기업과 공공기관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한영회계법인, 환경부 등이 FTX에 채권을 보유했으며 정부부처인 환경부도 포함됐다. 환경부는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최근 지출거래 내역을 확인한 결과 환경부 채권 발생이 가능한 FTX와의 국고금 직접 거래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산하 위원회가 부 명의로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추가로 거래 내용을 살펴보고, 기금 운용도 점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두나무와 빗썸, 한영회계법인과 삼일PwC도 FTX의 채권자로 기재됐으며 삼성전자의 혁신 조직으로 출범한 삼성넥스트도 FTX 채권자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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