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욱(44·변호사시험 2회) 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이 제97대 서울변회 회장에 재당선됐다. 김 당선자는 로톡 등 사설 플랫폼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차 언급하면서 정부와 이를 대체할 공공 플랫폼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30일 서울변회는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년 정기총회에서 기호 2번 김 변호사가 총 1만660표 중 5472표(51.3%)를 얻어 기호 1번 윤성철 변호사(55·사법연수원 30기)을 꺾고 회장으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회장 임기는 2년으로 2025년 1월까지다. 김 당선자는 지난 2년에 이어 한 차례 더 회장 업무를 맡게 됐다.
김 당선자는 총회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변회 회장이 2년제 임기가 된 후 최초의 재선이라고 들었다"며 "앞으로의 임기 2년간 법조계 뿐만이 아닌 사회적 약자와 국민 권익을 보호하는 법안을 계속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변호사가 기득권이라는 등 편견어린 시각을 거둬주시길 바란다"며 "변호사들은 어느 직업보다도 국민을 생각하는 법조계 구성원"이라고 강조했다.
로톡 등 사설 플랫폼과 관련해서는 "이미 변호사협회 총회에서 다수 변호사들이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고, 저도 따르지 않을 수 없다"며 "다만 플랫폼을 필요로 하는 변호사를 위해선 변협이 만든 '나의 변호사' 플랫폼을 활성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법무부와 법원과 공공플랫폼 운영에 관한 논의를 진행 중인데, 아직 공식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당선자는 그 밖에 로스쿨 결원보충제 폐지와 편입학 부활, 대관(대외업무)협력팀 신설 등 방침을 전했다.
김 당선자는 1979년 출생해 2003년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과를, 2010년 서울시립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2013년에는 제2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 한국법조인협회 초대회장과 국회법제사법위원회 자문위원, 대법원 사법발전위원회 전문위원, 제49대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 제95대 서울지방변호사회 부회장, 사법연수원 운영위원, 제96대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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