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6거래일 만에 약세로 마감했다. 오전장에서 2490선을 뚫었던 지수는 결국 245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1월 상승랠리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지수 하락 압력을 가했다. 한편 장중 기관투자가와 함께 매도세를 기록하던 외국인은 막판에 소규모 순매수로 전환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55포인트(1.35%) 내린 2450.47에 장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62포인트(0.02%) 오른 2484.64 출발했다. 장 초반 지수는 2491.13까지 올랐지만 이후로 하락폭을 늘리며 약세 전환했다. 오후장 한때 2446.59까지 떨어졌다. 장 후반부 유입된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2450선 턱걸이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이 4604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기관 출회 매물을 소화했다. 장중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은 결국 162억 원 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은 4121억 원어치를 팔았다. 금융투자가 2699억 원, 투신이 925억 원 규모를 팔며 기관 매도세를 주도했다.
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가운데 1월 코스피 상승 랠리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 앞선 11영업일동안 대규모 순매수세를 기록했던 외국인 자금유입세가 약화되면서 시총 상위 대형주들이 전반적인 약세를 면치못했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외인들의 자금에 코스피 대형주 위주로 상승했던 증시가 오늘 힘을 잃었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0.79%)과 삼성SDI(006400)(-)을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이날 전체 유통물량의 23%인 792만 주에 대한 보호예수가 물린 LG에너지솔루션은 오전장에서 3%선 하락세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후 주가 하락을 노린 매수세가 유입하면서 강세 전환에 성공했다. 이밖에 삼성전자(005930)(-2.01%), SK하이닉스(000660)(-0.87%), 현대차(005380)(-2.24%), NAVER(035420)(-2.13%), 카카오(035720)(-1.85%) 등이 약해진 수급에 영향을 받으며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63포인트(0.35%) 738.62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2.48포인트(0.33%) 오른 743.73 출발했지만 장 중 약세 전환하며 730선에서 하루를 마무리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홀로 88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한편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8억 원, 547억 원씩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 역시 약세 종목 수가 우세했다. 호실적을 발표한 엘앤에프(066970)(0.48%), 에코프로(086520)(1.61%)와 리노공업(058470)(2.43%)이 강세를 기록했다. 한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02%), HLB(028300)(-1.44%), 카카오게임즈(293490)(-1.17%), 펄어비스(263750)(-1.63%) 등은 모두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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