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012330)가 지난해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46억 5000만 달러(약 5조 7000억 원) 규모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2000년대 초반부터 자동차 핵심 부품의 해외 수주에 본격적으로 나선 이래 사상 최대 성과이자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오른 수치다.
현대모비스의 해외 수주 확대는 글로벌 현지에 안정적인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특화된 영업 조직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수주 활동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북미와 유럽·중국 등에서 첨단주행보조시스템(ADAS)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을 대규모로 수주했으며 전동화 부품도 주력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해외 수주에 힘입어 지난해 연 매출도 역대 최대 규모인 51조 9000억 원을 달성했다.
이 같은 성과는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한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거둔 결실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수주는 2020년 17억 5000만 달러, 2021년 25억 달러에 이어 지난해는 46억 5000만 달러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는 53억 6000만 달러를 목표로 공격적인 수주를 이어간다.
악셀 마슈카 현대모비스 영업부문장(부사장)은 “해외 수상과 신기술 개발로 글로벌 완성차로부터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며 “기존 고객은 물론 신규 고객과의 신뢰 관계를 토대로 올해도 15%가량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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