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가 장 중 외국인의 매도세에 2430선에서 고전하고 있다. 주요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경계감이 커진 가운데 삼성전자(005930)가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얼어붙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3%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31일 오후 2시 4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60포인트(0.76%) 내린 2431.8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55포인트(0.02%) 내린 2449.92에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1802억 원, 237억 원씩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2095억 원어치 내다팔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3.48%), SK하이닉스(-2.9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62%), 삼성전자우(005935)(-2.97%), 현대차(005380)(-1.24%), NAVER(035420)(-1.21%), 카카오(035720)(-2.68%)는 주가가 하락 중이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2.35%), LG화학(051910)(2.05%), 삼성SDI(006400)(1.16%)는 상승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수냄도세에 하락 중이고, 삼성전자는 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인위적인 감산이 없을 것이라고 시사하며 그동안 해당 기대감에 연초 이후 반등세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이날 3% 넘게 급락 중"이라며 "내일 실적 발표가 예정된 SK하이닉스도 3%대 급락세를 기록하면서 사실상 반도체 업종이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2차전지 대표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한 달간 랠리를 전개했던 주식시장이 기업 실적 발표 및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모드에 돌입했다"며 "FOMC와 ECB 등 통화정책회의 이벤트까지 치러야 하는 만큼 시장 입장에서 부담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0포인트(0.18%) 오른 739.9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3.43포인트(0.46%) 내린 735.19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157억 원, 495억 원씩 사들이고 있다. 반면 기관은 535억 원 내다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JYP Ent.(035900)(2.84%)를 제외하고 모두 약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3.09%),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20%), 엘앤에프(066970)(-0.95%), 카카오게임즈(293490)(-1.18%), HLB(028300)(-1.30%), 에코프로(086520)(-2.61%), 펄어비스(263750)(-0.77%), 오스템임플란트(048260)(-0.21%), 리노공업(058470)(-1.85%)은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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