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을 앞세워 빌트인의 본산인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규모 주방·욕실 관련 전시회 ‘KBIS 2023’에 참가해 초(超)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와 업(UP) 가전을 결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씽큐 업(ThinQ UP)’ 제품을 처음으로 소개한다. 씽큐 업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LG 스튜디오 등 빌트인 가전을 비롯해 스타일러 슈케어·슈케이스, 무드업 냉장고 등 혁신가전과 미니멀 디자인 가전 등 다양한 라인업을 UP가전과 결합한 해외용 브랜드다. LG 씽큐 앱을 통해 빌트인 냉장고 내부 조명 밝기 조절을 세분화하고 구매 후 업그레이드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LG전자는 UP가전이 적용된 48인치 빌트인 프렌치도어 냉장고를 1분기 내 미국 시장에 출시하고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KBIS에서 주방 부문 최고상을 수상한 제품을 이번에 UP가전으로 선보였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해 고객에 맞춰 진화한다는 의미를 담은 ‘라이프 온 더 업(Life on the UP)’을 주제로 부스를 꾸몄다.
부스에서 공개한 48인치 프렌치도어 냉장고, 18인치 와인셀러, 24인치 식기세척기 등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제품의 경우 도어 외부 패널을 선택할 수 있다. LG 스튜디오 주방 패키지는 기존 제품 색상 외에 로즈골드 색상의 손잡이를 고를 수 있다. 트루건조(미국명 ‘다이내믹 히트 드라이’) 기능을 갖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24인치 식기세척기 신제품도 공개했다.
윤태봉 LG전자 북미지역대표(부사장)는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차원이 다른 가치에 UP가전의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더해 글로벌 빌트인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KBIS 2023에 참가한 럭셔리 빌트인 가전 브랜드 ‘데이코’는 KBIS를 주관하는 미국 주방욕실협회(NBKA)로부터 ‘2023 혁신 쇼룸상’을 수상했다. 데이코는 삼성전자가 2016년 인수한 미국의 대표적 럭셔리 가전 브랜드다.
혁신 쇼룸상은 NBKA가 KBIS 2023에 참가한 브랜드 중 우수한 쇼룸을 선보인 업체에 수여된다. 데이코는 캘리포니아 어바인 지역에서 운영하는 ‘데이코 키친 씨어터’로 키친앤배쓰 디자인 센터 부문에서 수상했다.
데이코 키친 씨어터는 개방형 구조로 실내외를 조화롭게 연결하면서 나무결이 드러나는 목재와 석재 등 자연 소재를 사용해 공간의 품격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뉴욕, 시카고에 이어 지난 2020년 세 번째로 문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데이코와 함께 KBIS 2023에 1003㎡(약 300평)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생활가전제품 생산부터 유통, 사용, 폐기까지 ‘제품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친환경 노력과 함께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를 소개했다. 스마트싱스 에너지는 연결된 기기들의 소모 전력량을 확인하고 목표에 맞게 기기 에너지를 절약하는 기능을 담았다. 스마트싱스를 통한 초연결 경험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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