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세단형 전기차 아이오닉 6가 미국 환경보호청(EPA)에서 최대 581㎞의 주행거리를 인증 받았다.
1일 현대차(005380)에 따르면 아이오닉 6 기본형 2륜구동 롱레인지(18인치 휠 기준) 모델은 EPA 테스트에서 361마일(581㎞)에 달하는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를 기록했다. 이는 테슬라 모델3의 최장 주행거리를 능가하는 성능이다.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 4륜구동(AWD)은 최대 주행거리가 567㎞다. 미국 전문매체 아스테크니카는 “아이오닉6의 공식 주행거리가 모델3의 최장 거리를 앞지른 것은 확실히 인상적”이라 평가했다.
아이오닉 6는 전기소비 효율에서도 테슬라 모델3을 앞질렀다. 아이오닉 6의 복합전비는 140MPGe를 기록했는데 이는 미국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 중 최고 수준이기도 하다.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에너지 절약 사이트 ‘퓨얼이코노미’가 공개한 전비 기준 상위 10위 차량 가운데서도 가장 높다. MPGe는 휘발유 1갤런과 같은 비용으로 전기차를 충전했을 때 주행할 수 있는 거리를 마일로 표시한 수치다.
현대차는 현대디자인센터와 차량성능개발센터를 중심으로 아이오닉 6 개발 초기단계부터 최고의 공력성능 달성을 목표로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을 진행했다. 그 결과 아이오닉 6는 현대차 역대 모델 가운데 최저 공력계수인 0.21을 달성했고 이는 주행거리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6가 미국 최고 수준의 전비를 달성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전기차의 효율적인 전비는 소비자의 중요한 구매 기준이 되기 때문에 판매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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