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대만·일본 등 아시아 3국의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는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삼성자산운용이 1일 신규 상장한 ‘KODEX 아시아반도체 공급망 exChina 액티브 ETF’는 미국 주도의 반도체 칩4(Chip4) 동맹국 중 한국(메모리반도체), 대만(파운드리), 일본(소재·부품·장비) 내 주요 기업들에 투자한다. 아시아 반도체 관련 핵심 기업을 선별해 국가별로 10종목씩 총 30개 종목을 편입한다.
‘iSelect 아시아반도체제조동맹지수’를 벤치마크로 삼지만 매니저가 선별 투자를 병행해 추가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한다. 주요 구성 종목으로는 한국의 △삼성전자(6.91%) △SK하이닉스(6.00%) △한솔케미칼(4.16%), 대만의 △TSMC(7.28%) △미디어텍(6.80%) △UMC(5.74%), 일본의 △신에쓰케미컬(6.72%) △도쿄일렉트론(5.61%) 등이 있다. 총보수는 연 0.5%이며 환 헤지는 하지 않는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아시아 반도체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며 올해 하반기 이후 상승 사이클로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칩4 동맹을 통한 미국으로부터의 수혜뿐 아니라 각국의 반도체 산업 관련 정책적 수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6만 9000원에서 7만 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세계 3위의 반도체 제조 장비 업체 도쿄일렉트론의 올해 연간 매출액 가이던스는 2조 1000억 엔으로 사상 최고액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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