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032640)가 탄탄한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어섰다. LG유플러스는 5G를 중심으로 한 유무선 통신의 탄탄한 수익성을 기반으로 ‘U+3.0’ 플랫폼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3일 LG유플러스는 2022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 813억 원, 매출 13조 906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각각 10.4%, 0.4% 늘어난 수치다. LG유플러스가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1996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유무선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본업인 통신이 실적을 이끌었다. 연간 모바일 매출은 6조 1832억 원으로 전년보다 2.1% 늘었다. 인터넷·IPTV 등을 포함한 ‘스마트홈’ 부문도 매출이 6.4% 늘어 2조3445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무선 가입자가 1989만 6000명으로 1년 사이 10.6% 증가한 점이 주효했다. 특히 수익성 높은 5G 가입자가 611만 명으로 1년간 32.1% 늘어 이동전화 가입자 중 5G 비중이 53.5%에 달했다. 알뜰폰(MVNO) 가입자 또한 36.7% 늘어난 387만 3000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가입자와 5G 보급율이 증가하고 해지율은 연간 1.08% 수준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5G 가입자 비중 60%를 목표로 삼았다. 요금이 비싼 5G 가입자가 갈수록 늘어나며 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이를 바탕으로 기업 인프라 등 기업간거래(B2B) 시장은 물론 플랫폼·콘텐츠 사업 확장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실적 발표 이후 이뤄진 콘퍼런스콜에서 “B2B 영역에서는 스마트공장·모빌리티·메타버스·로봇 등을 미래 성장 기반으로 육성하겠다”며 “지난해 창작자 확보에 주력한 콘텐츠 영역에서는 올 상반기부터 구체적인 결과물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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