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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본에어 '잠실~인천공항 20분' 에어모빌리티 시대 연다

헬리콥터 기반 '에어택시' 서비스 개시

2~5월 시범 사업 거친 후 6월 정식 출시

라운지 운영·수하물 운송 서비스도 제공

"UAM 시장 선점…안전 운용 노하우 축적"

신민 본에어 대표와 임성의 COO가 서비스 출시 기념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류석 기자




하늘을 나는 ‘에어택시’ 서비스가 현실화 한다. 국내 모빌리티 전문 스타트업 ‘모비에이션(서비스명 본에어)’가 국내 최초로 서울 잠실과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에어택시 서비스를 출시하고 도심항공교통(UAM) 산업 개척에 나섰다.

본에어는 헬리콥터를 활용한 UAM 서비스로 시작해 향후 상용화할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전기초단거리이착륙기(eSTOL)' 등으로 기체를 대체해 친환경 모빌리티 서비스로 진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2일 열린 본에어 서비스 출시 기념 행사에서 신민 모비에이션 대표는 "본에어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며 "단순히 빠르고 편리한 이동이 아니라 안전하고 기억에 남을 새 경험을 제공하는 모빌리티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본에어는 앱을 통해 간편하게 헬리콥터를 예약하고 이동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2020년 3월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2021년 11월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미국 코넬대 경영학 석사(MBA)를 마치고 모건스탠리 뉴욕 본사 등에서 근무한 신 대표와 60년 이상 헬리콥터 사업을 이어온 유아이그룹 부회장이자 항공업계 전문가인 임성의 부회장 등이 공동 창업했다.

본에어는 이달부터 5월까지는 멤버십 선불회원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벌이고 6월부터는 멤버십 가입자들이 자유롭게 목적지를 설정할 수 있는 정식 서비스를 출시한다. 서울에서 인천공항으로 이동하는 것뿐 아니라 전국의 골프장과 리조트 등을 이동할 때도 본에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본에어는 잠실 한강 공원과 인천공항을 거점으로 활용한다. 시범 서비스 기간 중 승객 6명이 탑승할 수 있는 기종의 헬리콥터 2대를 운용하고 향후 지속적으로 기체 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2030년까지 헬리콥터와 eVTOL, eSTOL 등 1500대의 기체 운용을 목표로 세웠다.

신 대표는 "본에어 서비스를 이용하면 잠실에서 인천공항까지 20분, 강원도 속초까지는 1시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도시의 인구 밀집이 가속화하면서 발생하는 교통 체증 등의 문제를 본에어가 해결할 수 있을 것” 이라고 기대했다.

본에어는 서비스 출시를 위해 헬리콥터 운영 전문기업인 '유아이헬리제트'와 긴밀한 협업을 진행했다. 유아이헬리제트는 30년 가까이 다양한 기종의 헬리콥터를 도입해 각종 공사와 응급환자 수송 사업 등에 전념해온 항공 운항 전문업체다. 본에어는 유아이헬리제트의 헬리콥터를 임대해 서비스에 활용하기로 했다. 본에어는 예약 플랫폼 및 관련 인프라 운영과 고객 관리를, 유아이헬리콥터가 기체 운용과 정비, 조종사 교육 등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또 본에어는 각종 부가서비스를 출시해 고객 편의를 극대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용자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고급 라운지를 운영하고, 헬기장까지 이동을 지원하는 의전 서비스, 수하물 운송 서비스 등을 계획하고 있다. 향후 본에어 브랜드를 활용한 굿즈 판매도 구상 중이다.

신 대표는 "각종 eVTOL 등의 기체가 상용화하는 2025년 이후부터 본에어 서비스를 시작할 수도 있었지만, 기존 헬리콥터를 이용해 충분히 UAM 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시장을 선점하면서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앞세워 UAM 시장에서 독보적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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