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011790)가 지난해 전년 대비 38.6% 늘어난 3조138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내외 경영 환경 악화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2차전지 소재를 포함한 미래 사업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SKC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2203억원으로 전년 대비 45.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4분기 영업손실은 243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이익 1070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4분기 매출은 7637억원을 기록했다.
SKC가 주력하고 있는 미래 사업에선 실적이 상당 부분 개선됐다.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를 중심으로 한 2차전지 소재 사업은 지난해 매출 8101억 원, 영업이익 986억 원을 기록했다. 최신 스마트팩토리 설비를 갖춘 정읍 6공장 가동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 나갔다. SK넥실리스는 올해 말레이시아 공장을 준공하고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와 중장기 공급 계약을 확대해 외형과 수익성을 더욱 키워 나갈 계획이다.
SK피아이씨글로벌, SK피유코어를 중심으로 한 화학사업은 지난해 매출 1조7046억 원, 영업이익 1409억 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화학 업황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54.7% 늘어난 매출로 성장을 이뤄냈다. 올해도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 장기 공급을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SK엔펄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소재사업은 지난해 매출 5982억 원, 영업이익 288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CMP패드 등 고수익 제품 판매를 늘리며 매출과 이익이 동반 성장했다.
SKC 관계자는 “지난해 필름사업 매각을 완료한 SKC는 올해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 및 미국 반도체 글라스 기판 공장을 준공하는 등 ‘글로벌 스토리’를 본격화할 것”이라며 “어려운 대내외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소재 솔루션 기업을 향한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