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105560)그룹이 지난해 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 확대에 힘입어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KB금융지주는 불어난 이익을 바탕으로 주주 환원 차원에서 지난해 현금 배당 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을 26%로 유지하고 3000억 원어치 자사주도 매입·소각하기로 했다.
KB금융그룹은 7일 지난해 지배기업지분순이익이 4조 41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0.1% 증가했다고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여신 성장과 순이자마진(NIM) 확대에 힘입어 순이자이익이 늘고 비용을 철저하게 관리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3854억 원으로 전 분기(1조 2713억 원)보다 크게 감소했다. 희망퇴직 비용과 대손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4분기 이익이 급감했지만 3분기까지 실적이 크게 개선돼 2020년 이후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할 수 있었다.
한편 KB금융은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2022년도 현금 배당 성향을 2021년과 같은 26%로 결정하고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이 33%에 달해 전년 대비 7%포인트 늘었다. 아울러 KB금융은 그룹의 자본 비율을 안정적 수준에서 관리하고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 환원 정책 추진을 위해 중장기 자본 관리 계획도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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