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267250)(회장 권오갑·사진)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60조 원을 달성했다. 조선 수주 증가와 유가 상승 등에 따라 자회사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덕분이다.
7일 HD현대는 연결 기준 매출 60조 8497억 원, 영업이익 3조 387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유가 상승과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정유 및 건설기계 부문 수익이 크게 확대됐다. 조선 부문도 지난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 기조와 매출 증가세로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조선 부문 건조 물량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11.7% 늘어난 17조 30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은 1171억 원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올해는 고부가가치 선종 공정이 본격 시작되며 이익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조선해양 자회사인 현대중공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9조 455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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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 부문인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매출 34조 9550억 원과 영업이익 2조 7898억 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 및 정제 마진 개선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68% 상승해 HD현대의 호실적을 주도했다.
건설기계 부문의 현대제뉴인은 전년 대비 62.5% 늘어난 8조 5036억 원의 매출과 464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선진·신흥시장 다변화 전략을 통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축과 글로벌 인프라 투자에 따른 건설기계 수요 증대로 영업이익이 162.7% 늘어났다. 현대일렉트릭은 출범 이후 최대인 매출 2조 1045억 원, 영업이익 1330억 원을 거뒀다. 미주·중동 지역 전력변압기 수주 호조와 신재생발전 및 전력망 구축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6.5%, 1271.1% 증가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태양광 사업의 호조로 매출 9848억 원과 영업이익 902억 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현대로보틱스 역시 매출 1807억 원, 영업이익 106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조선과 정유·건설기계 등 주력 사업의 시황 개선이 계속되고 있어 올해도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수익성을 제고하는 영업 전략과 시장을 선도하는 친환경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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