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에너빌리티가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사전 제작 작업에 착수했다. ‘친원전’ 정책을 표방한 윤석열 정부의 원전 업계 일감 공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경남 창원 경남테크노파크에서 원전 분야 기업들과 함께 ‘원전 생태계 지원설명회 및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는 10여 년간 수조 원대 일감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계약을 다음 달 말까지 체결한다는 목표다. 앞서 양사는 지난달 말 주기기 사전 제작 작업에 돌입하며 일감 발주에 나서고 있다.
제작에 상당 시간이 소요되는 품목들을 본계약 이전에 선발주함으로써 기존 계약 후 발주하는 방식 대비 일감 공급 시기를 2개월가량 앞당겼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12월 50여 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324억 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일감을 우선 발주했으며 올해 안으로 전체 협력사에 2000억 원 이상의 일감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간담회 참석 기업들은 한수원의 협력 업체 선급금 지급과 인력 채용 지원 사업 기간 및 금액 확대를 정부 측에 요청했다.
박일준 산업부 차관은 “산업부는 원전 분야에 중소·중견기업 특례 금융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원전 산업 전문인력 양성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올해 원전 산업 재도약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일감·금융·인력·연구개발(R&D)을 포함한 전방위적 정책 패키지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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