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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찰풍선, 기상관측 아닌 군사용”…美,40개국에 위험성 알렸다.

WP 보도…셔먼 국무차관

40개 대사관 150명 외교관에 브리핑

中 정찰풍선 관련 정보 공유

2018년 이후 수십개 풍선 띄어

2020년 일본에도 진입…UFO로 착각하기도

4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서프사이드 비치 해안 영공에서 미 전투기가 중국 '정찰풍선'이 격추된 직후 비행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미국 영공을 휘젓고 다닌 중국 정찰 위성은 기상관측용이 아닌 군사용인 것으로 판명됐다는 점을 주요 동맹국들에 통보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 등이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WP는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차관이 중국 정찰 풍선의 정체에 대해 40개국 대사관 150명 외교관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했다고 전했다. 국무부는 주요 동맹국들이 정찰 풍선에 대핸 정보를 전세계 미국 공관과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정부는 전투기를 동원해 중국 정찰 풍선을 격추시켰으며 잔해 수거 장면을 공개한 바 있다.

미국은 브리핑에서 미국 영공에 진입해 미군기지 상공을 비행한 중국 정찰 풍선이 기상연구용이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증거를 제시했다. 미국이 제시한 증거는 △풍선에 장착된 태양 전지판이 통상의 기상관측용보다 용량이 크다는 점 △풍선에 조향정치와 프로펠러가 장착돼 있으며 비행경로가 바람의 경로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 △풍선에 정밀 이미지를 캡처 할 수 있는 전자광학센서나 디지털 카메라뿐 아니라 무선신호 및 위성전송 기능을 갖춘 점 등이다. 미국 상공에서 나타난 정찰 풍선은 기상관측용이며 우발적으로 미국 영공으로 진입한 것이라는 중국 측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미 정부는 이 풍선이 중국 인민해방군에 의해 통제되고 있으며, 중국 남부 섬인 하이난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이난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주요 주둔지 중 한곳이다.

중국은 2018년 이후 수십개의 정찰 풍선을 뛰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에도 최소 4차례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2020년 일본에도 유사한 정찰 풍선이 진입했으나, 이 풍선을 목격한 일본 사람들은 ‘이를 미확인비행물체(UFO)로 착각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WP는 중국이 구시대적으로 보이는 풍선을 사용이 그 위험성이 낮게 평가됐지만 풍선은 군사위성이 갖지 않은 많은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구 궤도를 빠르게 도는 군사 위성은 특정 장소를 몇분 밖에 관찰하지 못하는 반면, 풍선은 속도가 느려 한 장소를 장기간 관찰하며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또 군사위성보다 훨씬 낮은 고도에 떠 있기 때문에 더 정교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군사위성보다 제작 및 발사 비용이 저렴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마이크 갤러거 중국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 정찰 풍선의 정보 수집 능력이나 무기로 활용될 가능성을 과소평가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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