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128940)과 JW중외제약(001060)이 두 가지 이상의 제제를 함께 넣어 개발한 복합신약에 힘입어 나란히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조 3317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5.2% 늘어난 1570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역대 최대치이고 영업이익은 2015년 2118억 원 이후 가장 많다.
JW중외제약도 이날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8% 성장한 6844억 원, 영업이익은 2배 넘게(106.6%) 늘어 644억 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일 뿐만 아니라 당기순이익도 336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두 회사가 지난해 최대 실적을 냈던 가장 큰 동력은 자체 개발한 복합신약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 한 제품으로만 전년 대비 13.9% 늘어난 1403억 원의 처방 매출을 달성했다. 또 한미약품의 대표 복합신약 제품군인 고혈압약 ‘아모잘탄패밀리’는 2021년 보다 4.1% 증가한 1305억 원의 합산 매출을 기록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두 약 외에 도 지난해 100억 원대 이상 블록버스터 제품을 18종 배출했다"며 "이를 통해 지난해 7891억 원의 원외처방 매출로 이 분야 5년 연속 국내 1위라는 기록도 세웠다”고 설명했다.
JW중외제약 역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바로’ 제품군(리바로·리바로젯·리바로브이)이 지난해 2021년 대비 47.4% 증가한 1147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 중 리바로는 기술도입 후 국내 임상을 통해 개발한 오리지널 신약이고, 리바로젯은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성분을 더한 복합신약이다. 리바로브이는 고지혈증약과 고혈압약을 더한 복합제다. 회사 관계자는 “2021년 말부터 리바로 주원료를 자체 생산하면서 원가율이 개선돼 매출이 증가할수록 영업이익도 늘어나는 성과가 났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매출·수익 증가가 확인된 만큼 앞으로도 투자를 늘려갈 계획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창립 50주년을 맞는 올해에는 R&D 투자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실적 개선에 따라 올해 순차입 기준 무차입 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R&D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해 혁신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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