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도입되는 납품대금 연동제 참여기업을 연말까지 600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납품대금 연동제 홍보와 참여기업 모집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납품대금 연동제는 지난달 개정 상생협력법 공포로 오는 10월 4일 시행될 예정이다.
중기부는 8일 KT 우면연구센터에서 삼성전자·현대차 등 대기업과 신진화스너공업·한호산업 등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납품대금 연동제 로드쇼’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납품대금 연동제에 대해 널리 알리고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자리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개막식에서 “올해는 납품대금 연동제를 시작하는 가슴 벅찬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제 중요한 것은 현장 안착이며 이를 위한 납품대금 연동제 시즌 2를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거래 관행을 개선해가기 위해 납품대금 연동제의 참여기업이 확대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참여기업 수를 올해 말까지 6000개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지난달 말 현재 납품대금 연동제 참여기업은 392곳이다. 올해 말까지 위탁기업 1500개, 수탁기업 4500개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행사에서 중기부는 협·단체와 지방중소벤처기업청 주관으로 30차례 이상 전국 각지에서 로드쇼를 개최해 납품대금 연동제에 대한 설명·홍보에 나설 계획도 밝혔다.
협·단체 주관 로드쇼의 경우 이달 중소기업중앙회와 벤처기업협회, 이노비즈협회, 중소기업융합중앙회가, 3월에는 경영자총협회와 중견기업연합회, 메인비즈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가, 4월에는 대한상공회의소와 여성경제인협회가 각각 개최한다.
중기부는 납품대금 연동제에 미리 참여하는 동행기업 모집에도 본격 나선다. 9일부터 공정거래위원회,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주관으로 모집을 시작한다. 동행기업으로 참여하면 각종 지원사업 가점 부여, 동반성장지수·공정거래협약이행 평가 시 실적 반영, 산업은행의 1조원 규모 금리감면 대출 등 16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개막식에 앞서 사전행사로 ‘연동제 현장안착 TF’ 발대식도 열렸다. 납품대금 연동제 시범운영과 법제화를 이끈 1차 TF에 이어 연동제를 기업 현장에 안착시키기 위해 취지다. 중소기업중앙회와 벤처기업협회, 여성경제인협회, 이노비즈협회, 메인비즈협회, 중소기업융합중앙회 등 6개 중소기업계 협·단체가 새롭게 참여해 다각적인 제도 홍보와 기업 상담, 안내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대한상의와 경총 등 대기업 관련 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기부는 로드쇼 진행과 병행해 대기업 및 관련 협·단체의 연동제 참여를 지속 독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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