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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N? 이제는 1N!…넥슨 독주체제 굳힌다

넥슨, 매출 3.3조 돌파 사상 최대

던파 모바일·히트2 흥행 힘입어

엔씨·넷마블과 격차 1조원 육박

고용 한파 가운데서도 공격 채용


넥슨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내며 게임업계 1등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일명 ‘3N’으로 묶이는 엔씨소프트(036570)(NC), 넷마블(251270)과의 매출 격차는 1조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벌어졌다. 기존작에 의존한 두 회사와 달리 넥슨은 흥행 신작을 2개나 배출하며 외형 성장을 이뤄낸 덕분으로 풀이된다.





9일 넥슨은 지난해 연간 매출이 3537억 엔(3조 39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037억 엔(9952억 원)으로 같은 기간 13% 늘었다. 이로써 넥슨은 창사 이후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게 됐다. 동시에 지난 2020년(매출 3조 1306억 원) 이후 다시 한 번 ‘3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매출 3조 원을 넘긴 회사는 국내 게임업계에서 넥슨이 유일한데, 이같은 기록을 홀로 두 번이나 달성한 것이다.



선두그룹인 엔씨소프트(NC)와 넷마블과의 격차도 크게 벌렸다. 넷마블(2조6734억), 엔씨(2조5717억)과는 1조 원에 가까운 매출 격차를 냈고, 영업이익도 1조 원에 육박해 엔씨(5590억)와 넷마블(1044억 손실)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넥슨이 3N 중 ‘맏형’으로서의 자리를 굳힐 수 있었던 건 지난해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히트2’ 등 신작들이 연달아 흥행했기 때문이다. 반면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지난해 흥행 신작을 내놓지 못하고 현상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엔씨는 재작년 말 내놓은 신작 ‘리니지W’에 힘입어 올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4분기 기준 리니지W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반토막났다. 넷마블은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가 흥행에 실패한 가운데 인건비(7794억), 마케팅비(5243억) 등 제반 영업비용이 1년 새 각각 18%, 31% 불어나며 1000억 원 대의 적자를 냈다.

실적의 희비는 곧 채용 기조에서의 차이로도 이어졌다. 엔씨와 넷마블은 ‘허리띠 졸라매기’에 착수한 가운데 넥슨만 공격적인 채용에 나섰다. 엔씨는 올해 임직원 증가 비율을 지난해와 비슷한 2% 수준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엔씨 임직원은 2020년 13%, 2021년 9% 늘었다. 넷마블은 북미 자회사 잼시티 구조조정 여파로 지난해 4분기에 인력이 오히려 감소했다. 도기욱 넷마블 각자대표는 “인력 증가 없이 자연 감소된다면 지난해 4분기 대비 올해 인력이 증가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했다. 반면 넥슨의 지난해 말일 기준 인력은 7467명으로 1년새 784명이 늘었다. 핵심 개발 자회사 넥슨게임즈(225570)는 올해 300명을 채용하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엔씨와 넷마블 모두 올해 각각 ‘TL’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등 대형 신작을 내놓으며 ‘3N’의 명성을 되찾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넥슨도 올해 초 출시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 이어 ‘퍼스트 디센던트’, ‘프라시아 전기’ 등 대작을 잇달아 내놓으며 ‘매출 4조 클럽’ 입성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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