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이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기술 수출 수익 감소로 지난해 실적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올해 세노바메이트의 본격적인 미국 판매 확대로 단일 시장, 단일 품목 3000억 원 매출을 통한 연내 흑자 전환 목표를 제시했다.
9일 SK바이오팜은 연결기준 2022년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41.2% 감소한 2462억 원, 영업손실은 1311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기술 수출 관련 수익 감소로 영업실적이 줄어들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술 수출을 제외한 실제 세노바메이트의 매출은 전년보다 증가했다. 2022년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은 전년보다 116.3%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78.2% 성장한 498억 원 매출을 달성하며 미국 내 총 처방 수(TRx)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12월 월간 처방 수는 1만 7563건으로, 경쟁 신약의 32개월 차 평균 처방 수의 약 1.9배를 기록했으며 4분기 총 처방수는 약 5만 건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 목표를 2700억~3000억 원으로 제시했다. 확보한 성장 모멘텀을 통해 현지 의료 전문가 및 환자들을 대상으로 보다 공격적인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그 외 DP/API 매출, 기존 계약 관련 진행 매출 등 올해 기타 매출은 600억 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올해 4분기에는 분기 기준 흑자를 달성하고, 일회성 수익이 아닌 ‘지속 가능한 흑자구조’를 정착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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